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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수원에 골 넣어야죠” 친정 겨냥한 성골 유스의 ‘참마음’

수원 삼성 유소년팀에서 성장해 한 팀에서만 뛴 성골 유스 박대원이 입대를 앞두고 ‘친정’에 골을 넣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올 시즌 2부 리그로 추락한 팀의 승격을 바라는 속 깊은 마음이었다. 수원의 왼쪽 측면을 책임진 수비수 박대원이 29일 입대했다. 2019시즌 프로에 데뷔해 줄곧 수원에서만 활약한 박대원은 처음으로 팀을 떠나 김천 상무에서 1년 6개월간 국방의 의무를 다할 예정이다. 입대를 앞둔 박대원은 지난 28일 벌인 경남FC와 하나은행 K리그2 2024 9라운드 홈 경기에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 팀의 극적인 1-1 무승부에 힘을 보탰다. 미리 머리를 빡빡 민 박대원은 이날 좌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마주한 박대원은 “(입대를 앞두고) 굉장히 현타(현실자각 타임)가 온다”고 웃으며 “염기훈 감독님도, 나도 끝까지 뛰길 원했다. 후회는 없다. 신나게 놀고 (훈련소로)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원 세류초를 졸업한 박대원은 수원 유소년팀인 매탄중, 매탄고를 거친 진성 ‘수원맨’이다. 지난 2021시즌 스타팅 멤버로 도약했고, 올 시즌에도 붙박이 주전으로 왼쪽 측면을 책임졌다. 염기훈 감독이 “마지막까지 90분을 뛰면서 모든 걸 쏟고 가서 감사하다”고 표현했을 정도다. 수원 서포터도 이날은 유독 박대원의 이름을 목이 터져라 외쳤다. 박대원은 “솔직히 이런 응원을 받다가 다른 팀에 가서 경기를 뛰려고 하면 많이 생각날 것 같다. 응원이 많은 힘이 됐는데, 그리울 것 같다”고 감사를 전했다.다음 시즌 말까지 K리그1 김천 소속으로 활약하는 박대원의 목표는 의외로 친정의 골망을 가르는 것이다. 그는 “솔직히 수원을 상대하는 모습을 상상하면 기대가 많이 된다. 나도 다른 팀에서 수원을 상대해 보고 싶고, 한 골을 넣고 싶다”고 밝혔다. 그 배경에는 지난 시즌 K리그2로 강등된 수원이 내년엔 1부리그로 승격해 맞대결을 펼치고 싶다는 마음이 깔려 있었다. 박대원은 인터뷰 내내 수원이 승격할 수 있다는 믿음을 드러냈다. 정든 구단과 1년 6개월 뒤 재회를 약속한 박대원은 “김천에서 성장하는 선수가 많더라. 군대에서 무언가 얻고 돌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잘해볼 생각”이라고 다짐했다.김희웅 기자 2024.05.01 12:49
프로야구

[IS 잠실] 돌아온 수호신...'첫 세이브' 홍건희 "그동안 팀에 미안,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것"

위기의 순간, 두산 베어스 뒷문을 지키던 홍건희(32)가 다시 팀을 구원했다.홍건희는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 경기 9회 말 마운드에 올랐다.상황이 보통 어려운 게 아니었다. 앞서 오른 마무리 정철원이 연속 안타와 사구를 허용해 무사 만루를 내주고 강판당했다. 필승조 카드가 많지 않았던 두산 벤치는 홍건희를 선택했다. 지난해 시즌 중까지 마무리를 맡았고, 2020년 두산 이적 후 줄곧 필승조를 지켰던 그의 경험을 믿었다.홍건희는 믿음에 보답했다. 첫 타자 김주원에게는 깊숙한 중견수 희생 플라이를 허용해 한 점을 내줬다. 게다가 깊은 잠실 외야를 이용해 NC 주자들이 모두 한 베이스를 진루했다. 두산은 박민우를 고의사구로 보내는 만루책을 선택했다.다시 이어지는 만루 위기. 홍건희는 이겨냈다. 권희동을 상대로는 1루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1루수 양석환이 빠르게 홈으로 던졌고, 포수 김기연은 홈플레이트를 밟는 데 어려움을 겪었으나 무사히 아웃 카운트를 올렸다.위기는 계속됐다. 이번엔 KBO리그 최고 교타자 손아섭이 그를 기다렸다. 안타 하나만 맞아도 역전을 내줄 상황. 홍건희는 2사 만루 상황에서 풀카운트까지 붙었고, 마침내 6구째 슬라이더로 손아섭에게 헛스윙 삼진을 끌어내 경기를 마무리하는 데 성공했다. 경기 후 홍건희는 "중반부터 마지막까지 긴장 늦추지 않고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등판은 아니었다"며 "최근 밸런스나 몸 상태가 좋다는 느낌이 있어서 구위를 믿고 자신감 있게 던지려 했다. 인플레이 타구들이 나오면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지난해 후반기부터 부진으로 고전했던 홍건희에겐 뜻깊은 호투기도 했다. 지난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홍건희는 당시 2+2년 최대 24억 5000만원에 두산에 잔류했다. 더 좋은 조건을 기대했으나 샐러리캡으로 빠듯한 시장 상황에 A등급 FA인 그를 찾는 팀이 없었다.결국 사실상 재수에 가까운 조건에 친정팀에 잔류했지만, 스프링캠프에서 부상과 컨디션 난조가 그를 기다렸다. 결국 1군 콜업이 늦어졌고 지난 11일에야 첫 등판을 소화할 수 있었다. 찬찬히 컨디션을 끌어올린 그는 콜업 후 약 10일 동안 호투하며 다시 필승조로 자격을 증명했고, 23일 첫 세이브를 기록할 때까지 6경기 동안 평균자책점도 1.69로 호성적을 유지 중이다.홍건희는 "무사 만루라는 상황이 부담스럽긴 했지만 경험이 있으니 차분하게 하려고 했다. 팀 승리를 지켜서 뿌듯하다. 시즌 첫 세이브는 생각도 못했다"고 웃으면서 "스프링캠프 때 가벼운 부상(우측 엄지 염증)이 있으면서 페이스가 더디게 올라왔다"고 돌아봤다. 지난해까지 투수조장을 맡았던 홍건희다. 그만큼 제 몫을 못했다는 데 대한 책임감이 있었다. 홍건희는 "마운드에서의 역할은 물론 젊은 투수들을 이끌어야 하는 게 내 역할인데 팀에 미안한 마음이 컸다. 오늘을 계기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내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홍건희는 "마운드에 오르는 순간 팬들께서 정말 큰 환호를 보내주셨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전율이었다. 짜릿하고 힘이 났다"며 "그 함성에 보답하기 위해서 앞으로 마운드 안팎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3 22:29
메이저리그

'1이닝 2실점 패전' 또 부진...'ERA 6.75' 고우석, 빅리그 멀어보인다

언제가 돼야 '빅리거' 고우석(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을 볼 수 있을까. 고우석이 더블A 등판에서 또 다시 실점하며 콜업을 멀어지게 했다.샌디에이고 산하 더블A 구단인 샌안토니오 미션스에서 뛰고 있는 고우석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코퍼스크리스티 왓어버거 필드에서 열린 코퍼스크리스티 훅스의 마이너리그 경기에 구원 등판해 1이닝 3피안타 1볼넷 2실점 패전을 기록했다.이날 고우석은 8회 초 마운드에 올랐다. 1-0으로 리드하고 있는 상황에서 셋업맨 역할을 받았으나 지키지 못했다. 고우석은 선두 타자 롤랜도 에스피노자에게 2루타를 맞고 바로 실점 위기에 몰렸다. 후속 타자 제레미 아로초에게도 안타와 도루를 허용해 2·3루 위기를 이어간 그는 후속 타자 퀸시 해밀턴 타석 때 1루수 땅볼로 실점을 막았다. 그러나 이후 케네디 코로나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 역전과 함께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이후 미겔 팔마에게 볼넷을 내준 그는 콜린 바버 상대로 2루수 병살타를 유도해 이닝은 끝냈으나 이미 경기는 뒤집힌 후였다. 샌안토니오는 9회 경기를 뒤집지 못하고 1-2 역전패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좀처럼 반전의 계기가 보이지 않는다. 지난해까지 KBO리그에서 정상급 마무리로 뛰었던 고우석은 지난겨울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꾀했다. 마감일까지 길어진 협상 끝에 새 둥지는 샌디에이고로 결정됐다. 2년 보장 450만 달러(62억원) 조건이었다.문제는 계약하고도 빅리그에 오르지 못하는 현실이다. 고우석은 시범경기 동안 6경기(5이닝)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12.60에 그쳤다. 월드 투어 서울시리즈를 위해 한국에 돌아왔지만, 18일 친정팀 LG 트윈스와 스페셜 매치에서 1이닝 2실점으로 부진 후 로스터 승선에 실패했다. 샌디에이고는 확실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한 그를 마이너리그로 보내기로 결정했다.가능성을 보여준다면 올라갈 수 있겠지만, 현재까지 결과가 좋지 못하다. 22일 경기를 포함해 고우석은 더블A 6경기에서 8이닝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6.75에 그치는 중이다.고우석이 부진한 반면 빅리그 불펜 경쟁자들은 연일 호투하고 있다. 일본프로야구(NPB)를 대표하던 마무리 투수 마쓰이 유키는 12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64를, 샌디에이고가 필승조로 기대하고 영입한 완디 페랄타도 12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0.82를 기록 중이다. 마무리 투수 로버트 수아레스도 9경기 1승 무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0.93으로 철벽투를 펼치고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2 10:39
프로축구

[IS 안양] ‘지지대 더비’ 앞둔 유병훈 감독 “재작년 팬들의 눈물을 닦아드려야”

K리그2 1위 FC안양과 2위 수원 삼성이 시즌 첫 번째 맞대결을 벌인다. ‘오리지널 클라시코’이자, ‘지지대 더비’를 앞둔 유병훈 안양 감독은 “재작년 팬들의 눈물을 조금이나마 닦아드리고 싶다”며 승리 의지를 다졌다.안양은 21일 오후 2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4 8라운드에서 수원과 격돌한다. 과거 안양 LG 치타스 시절부터 이어진 라이벌리는, 구단의 연고 이전 후 2013년 창단한 안양이 이어받게 됐다. 그동안 안양이 K리그2에만 머물렀기에, 두 팀의 더비 시계는 멈춰 있었다. 그런데 수원이 K리그2로 강등되면서, 다시 한번 ‘오리지널 클라시코’ ‘지지대 더비’의 시계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앞선 4차례 맞대결은 코리아컵과 승강 플레이오프(PO)였다. 안양은 2무 2패를 기록하며 고개를 떨궜다. 특히 2년 전 승강 플레이오프(PO) 당시 수원과 1무 1패를 기록하며 좌절을 맛 본 기억이 있다.하지만 올 시즌 K리그2 사정은 다르다. 안양은 리그 6경기 무패 행진(5승 1무)을 질주하며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2위인 수원(5승 2패)은 초반 부침을 이겨내고 어느덧 리그 3연승으로 안양을 바짝 추격하는 상황이다.경기를 앞둔 유병훈 안양 감독에게 이번 수원전은 어떤 마음가짐일까. 올 시즌 부임한 유 감독은 코치 시절에만 4차례 지지대 더비를 모두 함께했다. 사령탑으로서는 첫 번째 경기인 셈이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유병훈 감독은 “중요한 더비라는 걸 선수들도 잘 파악하고 있다. 정신력·투쟁심은 준비돼 있다고 생각한다. 집중력을 많이 강조했다”라고 운을 뗀 뒤 “어쨌든 수원을 상대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특히 재작년 많은 팬이 흘렸던 눈물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하자고 선수단에 얘기했다”라고 말했다.유병훈 감독은 수원전을 앞두고 다소 이색적인 준비를 했다고도 털어놨다. 다름 아닌 틀린 그림 찾기였다. 유 감독은 “집중력을 강조하기 위해, 틀린 그림 찾기를 했다”라고 웃어 보였다.한편 개막 전 깜짝 이적으로 모두를 놀라게 한 백동규에 대한 질의도 나왔다. 백동규는 안양에서 데뷔, 3년 전 친정팀으로 돌아와 3시즌 연속 30경기 이상 출전한 베테랑 수비수다. 안양의 주장 완장을 차기도 했다. 그런데 지난 2월까지 전지 훈련을 모두 안양에서 소화한 뒤, 개막을 앞두고 수원 유니폼을 입었다. 그랬던 백동규는 이날 수원의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한다.유병훈 감독은 “꺼내고 싶지 않은 부분”이라고 솔직하게 말한 뒤 “본인이 원하는 부분, 서운한 부분이 있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지금 판단하기에는 무조건 잘못된 판단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기에, 이제는 잊고 싶다”라고 덧붙였다.끝으로 유병훈 감독은 “우리와 수원은 결국 전술적인 부분에서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결국 중원 싸움, 실수 관리에서 누구의 집중력이 먼저 떨어지느냐에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맞선 염기훈 수원 감독은 “이 경기가 팬들의 자존심 대결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다. 어떻게든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취재진이 백동규의 선발 기용에 대해 묻자, 염기훈 감독은 “직접 백동규 선수와 관련해 나눈 얘기는 없다. 백동규 선수 스스로도 야유나 이런 거는 제어할 수 없는 부분이라는 걸 알고 있다. 멘털적으로 건강한 선수다. 오늘 경기 중심을 잘 잡아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한편 수원은 최근 리그 3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시즌 초반 부침을 이겨낸 뒤, 단숨에 2위까지 오른 상황. 취재진이 ‘어떤 부분이 달라졌는지’에 대해 묻자, 염기훈 감독은 “제일 크게 생각한 건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었다. 작년에 팬들께서 워낙 ‘왜 포기하냐’라는 얘기를 많이 해주셨다.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는데, 그게 많이 나오기 시작하며 극장 골도 나오고, 조금씩 변화하는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만약 이날 수원이 승리한다면 개막 후 처음으로 리그 1위를 탈환할 수 있다. 염기훈 감독은 “안양의 외국인 선수들이 워낙 좋지만, 관건은 우리의 플레이다. 당연히 안양의 축구를 분석했지만, 그것보다 우리가 잘하는 부분을 살리기 위해 많은 훈련을 했다.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염 감독은 끝으로 “항상 원정석을 가득 채우는 팬들의 모습을 보며 모두가 놀라고 있다. 오늘도 우리가 팬들의 자존심을 세워줘야 하는 경기”라고 거듭 강조했다.한편 유병훈 감독은 먼저 마테우스·단레이·야고·김정현·채현우·리영직·김동진·박종현·이창용·주현우·김다솔(GK)을 내세웠다.염기훈 감독은 김현·김주찬·손석용·툰가라·김상준·카즈키·이시영·조윤성·백동규·박대원·양형모(GK)로 맞선다.안양=김우중 기자 2024.04.21 13:46
프로축구

[IS 목동] 오스마르 없는 ‘오스마르 더비’…“본인도 엄청 뛰고 싶어 했다”

역대 두 번째 ‘서울 더비’에 임하는 양 팀 사령탑들이 각오를 밝혔다.K리그1 FC서울과 2부 서울 이랜드는 17일 오후 7시 30분 목동주경기장에서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3라운드를 치른다. 2021년 코리아컵(당시 FA컵)에서 격돌한 이후 3년 만의 ‘서울 더비’다. 이번 경기는 ‘오스마르 더비’로도 불렸다. 지난해 서울과 동행을 마친 오스마르가 올 시즌 이랜드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친정’과 만났기 때문이다. 오스마르는 구단을 통해 특별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는데,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번 경기 명단에서 제외됐다.경기 전 김도균 이랜드 감독은 “본인도 엄청 뛰고 싶어 했다. 뒤 근육이 저번 경기에서 다쳐서 심하지 않을 것 같았는데, 운동하다 또 다쳤다. 이번 주 경기도 (출전이)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랜드는 객관적 전력에서 서울보다 열세지만,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팀 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함이다. 김도균 감독은 “기존에 경기에 못 나선 선수들이지만, 리그에서 전력을 구상하기 위해 (기량을) 보려고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들에게 당부한 점은 운동장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이기에 자기 실력을 증명하라고 했다. 그래야 리그에서도 (기용을) 생각할 수 있다고 했다. 서울 더비라는 상징성이 있고 홈이기에 최선을 다하고 승리까지 갖고 올 수 있는 결과를 만들자고 했다”고 덧붙였다.냉정하게 서울은 이랜드보다 한 수 위 상대다. 김도균 감독은 “모든 경기는 이기려고 준비하고 나간다. 저쪽도 주전 선수들은 다 벤치에 빼놨다. 그 선수들이 들어오기 전에 해결하면 좋을 것 같다. 저쪽에 스타팅과 비교했을 때 크게 뒤처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조금의 차이는 있겠지만, 극복 가능하다고 본다”고 자신했다.역대 두 번째 ‘서울 더비’라는 상징성 덕에 많은 팬이 경기 전부터 관심을 가졌다. 김도균 감독은 “더비에 대한 관심도가 더 많다. 오늘도 서울 서포터도 많이 오셨다. 이런 더비가 많이 이뤄지면 축구 발전과 흥행에 도움 될 것”이라고 반겼다. 김기동 서울 감독 역시 부분 로테이션을 가동한다. 김 감독은 “바로 (다음에) 전북전이 있다. 회복할 시간이 없다. 기회를 못 얻은 선수들에게 기대를 갖고 준비했다”고 밝혔다.정규시간, 연장전 내에 승부가 가려지지 않으면 승부차기까지 갈 수 있다. 김기동 감독은 “(페널티킥을) 한 번씩 찼다. 그래도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최악의 순간까지 생각했다”고 전했다.현시점에서 서울이 코리아컵보다 리그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기동 감독은 “경기장에서 지면 항상 열 받는다. (코리아컵에서) 한두 경기 이기면 금세 8강까지 올라간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집중해서 가는 게 중요하다. 그게 팀 분위기에 영향을 미친다”고 짚었다.목동=김희웅 기자 2024.04.17 19:20
해외축구

‘뎀벨레 더비’의 주인공은 뎀벨레…PSG, 바르샤에 4-1 대승하며 UCL 4강

파리 생제르맹(PSG)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우스만 뎀벨레가 동점 골 포함 페널티킥(PK)을 유도하는 활약으로 팀의 대승에 기여했다.PSG는 17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에스타디 올림픽 류이스 콤파니스에서 열린 2023~24 UCL 8강 2차전에서 바르셀로나를 4-1로 제압했다. PSG는 1·2차전 합계 6-4로 승리하며 2020~21시즌 이후 3년 만에 UCL 4강에 안착했다.‘뎀벨레 더비’로도 관심을 모은 경기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뎀벨레였다. 이날 PSG는 전반 12분 만에 라민 야말의 드리블을 막지 못하며 하피냐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PSG가 합계 2-4로 뒤쳐진 순간이기도 했다.그런데 의외의 변수가 터졌다. 전반 29분 로날드 아라우호가 브래들리 바르콜라의 결정적인 찬스를 방해해 다이렉트 퇴장을 당한 것. 바로 11분 뒤 뎀벨레는 바르콜라의 크로스를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1차전에 이어 다시 한번 친정팀 상대로 득점에 성공했다.기세를 올린 PSG는 후반에 대역전극을 이어갔다. 후반 9분 비티냐가 아치라프 하키미의 패스를 받아 중거리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꿰뚫었다. 순식간에 추격을 허용한 바르셀로나는 경기 내내 심판에게 강하게 항의한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퇴장당하는 악재까지 겹쳤다. PSG는 후반 16분 뎀벨레가 PK를 얻었고, 이를 킬리안 음바페가 왼쪽 구석으로 차 넣으며 기어코 합계 스코어를 5-4로 만들었다. 음바페는 경기 종료 직전 역습 상황에서 시도한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후속 상황에서 바르셀로나 수비진이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이 다시 앞으로 연결되는 행운까지 찾아왔다. 음바페는 이를 재차 밀어 넣으며 대승을 완성했다.뎀벨레는 88분 활약한 뒤 벤치로 물러났고, 미소와 함께 승리를 자축했다. 한편 이강인은 이날 팀이 3-1로 앞선 후반 22분 바르콜라 대신 교체 투입돼 약 13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패스는 13회 시도해 모두 성공했고, 키 패스도 1차례 기록했다. 이밖에 2번의 경합 상황에선 모두 이겼다.4강에 오른 PSG는 도르트문트와 결승전 티켓을 놓고 다툰다. 도르트문트는 같은 날 독일 도르트문트의 시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8강 2차전에서 4-2로 승리했다. 도르트문트는 합계 5-4로 아틀레티코를 꺾고 무려 11년 만에 UCL 4강에 안착했다. 김우중 기자 2024.04.17 08:08
프로축구

역사적인 2번째 ‘서울 더비’…가장 특별할 스페인 출신 오스마르

아이러니하게도 역사상 두 번째 ‘서울 더비’가 가장 특별한 선수는 스페인 출신의 오스마르다. FC서울 출신인 오스마르는 친정과 재회를 앞두고 “기분이 이상하다”고 털어놨다. K리그1 서울과 2부 서울 이랜드는 17일 오후 7시 30분 목동주경기장에서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3라운드를 치른다. 2021년 코리아컵(당시 FA컵)에서 격돌한 이후 3년 만의 ‘서울 더비’다. 두 팀의 역사적인 두 번째 맞대결은 ‘오스마르 더비’로도 불린다. 지난 2014년부터 세레소 오사카(일본) 임대 생활을 제외하고 9년간 서울에서 뛴 오스마르가 올 시즌을 앞두고 이랜드에 둥지를 틀었기 때문이다. 명실상부 ‘서울 레전드’인 오스마르가 넉 달 만에 친정과 재회하게 된 것이다. 오스마르는 경기 전 구단을 통해 “기분이 매우 이상하다. 매우 특별한 대결이라고 생각하지만, 경기 전 라커룸에서 예전 동료들을 만나고 인사할 때 어떤 기분이 들지 모르겠다”며 “지금 내가 느끼는 감정이 10배, 100배로 증폭될 것 같다. 내게는 분명 정말 특별한 경기가 될 것”이라고 소회를 전했다. 공교롭게도 오스마르는 3년 전 첫 서울 더비에서 서울 소속으로 풀타임 활약했다. 당시 서울은 안방에서 2부 이랜드에 0-1로 졌다. 오스마르가 이번에 이랜드 소속으로 서울전에 나서면 양 팀에서 모두 서울 더비를 경험한 첫 번째 선수가 된다. 그동안 서울과 이랜드는 활발히 선수를 수급했는데, 현재 이랜드에서 뛰는 서울 출신 선수는 오스마르와 서재민뿐이다. 2022년 서울에 입단한 서재민은 첫 서울 더비를 경험하지 못했다. 서울의 빨검(빨간색+검은색) 셔츠를 입고 뛴 서울 더비를 떠올린 오스마르는 “솔직히 나와 (아마) 팀 전체가 쉬운 경기가 될 것으로 생각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았다. 그때처럼 하고 싶다”면서 “이번에도 상대가 같은 마음으로 오기를 바란다. 우리가 쉽지 않은 팀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이곳은 우리의 홈이다. 이기고 싶다”며 전의를 불태웠다.약 넉 달 만의 동료들과 만남도 오스마르와 이랜드 선수단에는 설렘 포인트다. 그는 “팀 동료들이 (전 동료들을) 만나길 기대하고 있다. 그들과 여전히 연락하고 있는데 만날 시간이 없었다. 경기장에서 만나고 싶다”며 “서울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고 경기했지만, 상대해 본 적은 없다. 그 위치에 있는 나를 보고 싶다. 새롭고 나 자신에게 도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김희웅 기자 2024.04.16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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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金 합작’ 이민성 꺾고 김학범 만나는 김은중, “K리그 흥행 위해 이슈 됐으면”

김은중 수원FC 감독이 6년 전 금메달을 합작한 ‘선배’ 이민성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을 꺾었다. 공교롭게도 다음 상대는 ‘스승’ 김학범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이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14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벌인 대전과 2024 하나은행 K리그1 7라운드 홈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개막전 승리 후 6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린 수원은 중위권으로 도약했다. 팽팽하던 경기에 균열을 낸 건 수원 미드필더 이재원이었다. 후반 6분 안데르손의 패스를 받은 이재원이 대전 센터백 아론을 깔끔하게 제친 뒤 골키퍼 키를 넘기는 칩샷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재원의 득점을 끝까지 지킨 수원은 안방에서 값진 승리를 따냈다. 경기 후 김은중 감독은 “오늘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홈 팬들이 찾아 응원을 해주셔서 선수들이 이겨낸 것 같다. 홈에서 올 시즌 첫 승인데, 오늘 승리를 계기로 홈에서 많이 이길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날씨가 갑자기 더워지다 보니 우리도, 대전도 힘든 부분이 있었다. 우리 선수들이 끝까지 승리하고자 하는 열망이 컸기에 한 골을 잘 지켜낸 것 같다.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총평했다. 김은중 감독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이민성 감독과 코치로 김학범 감독을 보좌, 한국의 금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김은중 감독과 이민성 감독의 첫 맞대결에서는 ‘후배’ 김 감독이 웃었다. 다음 상대로 김학범 감독을 만나는 김은중 감독은 “처음 일정을 받았을 때 연맹에서 일부러 짠 줄 알았다”고 웃으며 “이 또한 K리그가 흥행하는 데 있어 이슈가 됐으면 좋겠다. 팬들에게 어필하고, 이슈를 만들어 최대한 좋은 경기를 하는 게 첫 번째 (목표)”라고 했다. 값진 시즌 두 번째 승리를 따낸 김은중 감독은 제자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전반에는 우리가 하려고 했던 것들이 안 됐다. 빠른 교체로 후반을 준비했다. 대전이 워낙 공격 전환 속도가 좋은 팀이라 수비에서 안정감을 갖고 대전의 허점을 노릴 수 있도록 잘 준비한 게 맞았던 것 같다. 울산전에 우리가 득점을 못 했지만, 오늘 선제 득점을 했고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선수들이 전부 준비를 잘한 것 같다”며 만족을 표했다. 이승우는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마쳤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김은중 감독은 “우리가 이기고 있는 상황이지만, 강팀이 아니기에 상대가 거세게 나올 때 승우 카드를 준비했다. 하지만 이용의 부상과 김태한의 다리 경련 때문에 교체 카드를 수비 쪽으로 썼어야 했다. 그래서 승우 카드를 아꼈다. 승우가 잘 이해해서 괜찮다”고 했다. 대전 레전드인 김은중 감독은 “어려운 시기에 친정을 만나 마음이 교차한다. 대전도 워낙 좋은 스쿼드를 갖고 있기에 언제든 반등할 수 있다. 지금 수원 감독이기 때문에 우리 팀에 집중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끝으로 그는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다.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힘든 부분이 있다. 응원해 주는 서포터들의 힘이 있기에 선수들이 열심히 뛴다고 생각한다. 졌을 때 비난 등은 우리 지도자, 감독에게 해주면 될 것 같다. 선수들에게는 안 좋은 이야기를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 어린 선수들이 상처받을 수 있다. 선수들도 한 경기 한 경기가 전쟁이다. 나가서 최선을 다하는데 매번 이길 수 없다. 이런 부분에서 이해를 해주셨으면 한다. 같은 팀이라고 생각해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수원=김희웅 기자 2024.04.14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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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AG 金 합작→적으로 맞대결…“수원도, 대전도 그런 생각할 여력 없어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에서 한국의 금메달을 합작했던 김은중 수원FC 감독과 이민성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이 적으로 만났다. 두 사령탑은 서로를 넘어야 하는 얄궂은 상황을 마주했다.수원과 대전은 14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2024 하나은행 K리그1 7라운드를 치른다. 홈팀 수원(승점 6)은 K리그1 12개 팀 중 10위, 대전(승점 5)은 11위다. 반등이 절실한 두 팀 간 맞대결이다. 김은중 감독에게는 특별한 한 판이다. ‘선배’ 이민성 감독과 맞대결이며 현역 시절 오랜 기간 몸담았던 ‘친정’과 마주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 감독은 “고향 팀을 생각할 여력이 없다. 대전 이민성 감독도 존경하는 선배다. 높은 위치에서 만나서 재미난 경기를 해야 하는데, 우리도, 대전도 그런 생각할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김은중 감독과 이민성 감독은 2018 AG에서 당시 23세 이하(U-23) 사령탑이었던 김학범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을 보좌, 금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김 감독은 “재미난 대결이고 이슈가 될 수 있다. 이민성 감독, 김학범 감독도 같이 합작했던 코치진이 K리그1에서 같이 한다는 것은 이슈가 될 수 있다”면서 “경기장에서만큼은 좋은 경기를 해서 팬분들에게 즐거움을 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수원은 개막전 승리 이후 단 한 번도 웃지 못했다. 김은중 감독은 “개막전에 우리가 승리했지만, 되돌아보면 가장 안 좋았다. 슈팅 수도 그렇고, 그때 경기력이 가장 안 좋았다. 그 이후 공격적인 부분이 좋았다. 매 경기 유효 슈팅이나 찬스 등 많이 만들었는데, 득점을 못 하다 보니 어려운 경기를 한 것 같다. 선수들도 잘 인지하고 있다. 골 운이 따라준다면, 선수들도 자신감을 얻지 않을까 싶다”고 짚었다. 6경기에서 5골에 그친 수원의 고민은 역시 ‘결정력’이다. 김은중 감독은 “말을 잘 못하면 선수들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 어쨌든 훈련을 통해 감각을 익히면 되는 부분이다. 공격수들은 사실 경기력이 안 좋아도 찬스가 왔을 때 득점을 해야 컨디션이 올라간다. 내 입장에서는 선수들에게 믿음을 더 주는 방법 말고는 없는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대전의 상황도 썩 좋지 않다. 지난 2일 울산 HD를 꺾고 개막 첫 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어진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패배, 중위권 도약을 위해 반드시 승점 3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민성 감독은 “우리는 지금 경기력에 대한 문제를 계속 준비해야 하는 시점이다. 이기는 것은 무조건 이기고 승점을 쌓아가야 하는데, 우선 공격 작업이 만족스럽지 못해서 그런 부분을 계속 발전시켜야 한다. 많은 팬이 오셨을 때, 많은 골이 들어가는 것을 원한다. 그런 부분을 더 노력하고 발전시켜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수원과 만남은 늘 쉽지 않았다. 이민성 감독은 “수비적으로 탄탄한 팀이라고 생각한다. 공격적으로 능한 팀이다. 비록 김은중 감독이 처음 와서 조합을 맞춰가는 상황인데, 지금이 가장 중요할 때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작년은 작년이고, 올해는 우리가 첫 로빈에 안 좋은 상황이다. 수비보다 공격에 초점을 맞춰서 앞에서 싸우는 게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은중 감독과 만남에 관해서는 “서로 잘하자고 했다. 두 팀 다 상황이 안 좋아서 뭐라고 이야기할 건 없었다”고 밝혔다. 이민성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로 공민현을 택했다. 외국인 공격수 음라파와 레안드로는 벤치에서 시작한다. 이 감독은 “연계 플레이에 능한 선수다. 그래서 택했다. 우리가 공격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했고, 플레이를 맞춰가기 위해 공민현이 맞다고 생각했다. 공민현이 파워 면에서 부족해서 안 뛰게 했는데, 지금은 주변 선수들을 살려줄 선수가 공민현이라고 생각한다”고 믿음을 보였다. 공격 작업에 고민을 드러낸 이민성 감독은 “득점이 나온 것은 다행”이라면서도 “유효 슈팅이나 공격 지역에서의 패스가 떨어지기 때문에 그 점을 발전시켜야 한다. 박스 안에 많은 볼이 들어가야 우리에게 찬스가 온다. 공격수들에게 찬스가 나면 무조건 슈팅을 강조했다. 슈팅을 때려야 상대 몸 맞고라도 들어간다. 그런 걸 선수들이 너무 안 하고 볼을 소유하려는 게 있었다. 계속 개선해야 한다”고 짚었다.수원=김희웅 기자 2024.04.14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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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는 또또 결장…‘후반 3골 폭발’ 포항, 김기동 더비서 서울 4-2 완파→1위 질주

포항 스틸러스가 FC서울을 꺾고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포항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인 하나은행 K리그1 2024 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서울에 4-2로 이겼다. 2연승을 질주한 포항(승점 16)은 한 경기 덜 치른 2위 김천 상무(승점 12)와 격차를 벌렸다. 서울은 지난 3일 김천전 대승(5-1 승) 이후 2경기 무승 늪에 빠졌다. ‘김기동 더비’였던 터라 포항에 더욱 값진 승리였다. 지난 시즌까지 포항을 이끌었던 김기동 감독은 서울을 이끌고 처음으로 ‘친정’ 포항과 마주했다. 치열한 승부 끝에 포항이 김 감독의 서울을 꺾고 ‘김기동 더비’의 승자가 됐다.서울의 슈퍼스타 제시 린가드는 또 결장했다. 그는 최근 무릎 연골 수술을 받았고, 앞으로 한 달간 경기에 나서지 못할 전망이다. 포항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전반 13분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골킥 미스가 나와 실점 위기를 맞았다. 서울 미드필더 팔로세비치가 때린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위기를 넘긴 포항은 전반 15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백성동이 처리한 코너킥을 박찬용이 머리로 돌려놨고, 뒤이어 쇄도하던 허용준이 발을 갖다 대 서울 골문을 열었다. 시즌 1호골. 서울도 세트피스로 응수했다. 전반 추가시간 기성용이 처리한 프리킥을 권완규가 헤더로 연결, 골대를 때렸다. 흐른 볼을 손승범이 차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서울은 후반 19분 역전에 성공했다. 강상우가 상대 페널티 박스 왼쪽 지역을 파고들어 찌른 컷백이 포항 오베르단에게 걸렸지만, 쇄도하던 윌리안이 낚아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포항의 ‘태하 드라마’가 시작됐다. 이후 세 골을 퍼부으며 승부를 재차 뒤집었다. 포항은 올 시즌 후반 극장골 전문 팀인데, 이날도 유감없이 이름값을 했다.이호재가 다시금 균형을 맞췄다. 후반 22분 교체 투입된 이호재는 불과 5분 만에 골 맛을 봤다. 완델손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네트를 출렁였다. 포항은 후반 31분 재역전에 성공했다. 완델손의 크로스를 박찬용이 오른발 아웃프런트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반격에 나선 서울은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일류첸코의 헤더가 크로스바를 강타하며 진한 아쉬움을 삼켰다. 포항은 이후 역습 찬스에서 정재희가 시원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치열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김희웅 기자 2024.04.13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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